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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로부터 기억되고 싶은 교사
2013-09-02
우리 반 6학년 학생 한 명(이하 C군)이 가출을 한 적 있다. 문제아도 아니었고, 학급에서 체육부장을 맡으며 밝게 친구들과 지내고 지나가는 선생님들께는 웃는 얼굴로 안기며 귀여움을 받는 학생이었다. 처음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 믿고 있던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 뒤엉켜 화가 났다. 하지만 그러한 여러 감정은 ‘어디 있을까’, ‘지금 얼마나 아이가 두려울까.’ 의 걱정으로 바뀌었다. PC방, 아파트 단지, 놀이터, 친한 친구들 집 등 학교 주변을 샅샅이 찾았다.밤 8시쯤, 한 아파...
좋은 성품이 최고의 스펙이다
2013-09-02
스펙이란 본래 제품이나 모델의 상세 사양을 의미하는 ‘specification‘의 줄임말이었으나 언젠가부터 ‘학창시절 동안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을 총칭하는 개념이 되었다. 출신학교,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인턴은 물론, ‘스펙의 꽃’이라 불리는 해외연수 등이 그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학창시절은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만 잘 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학창시절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외적 조건, 이런 것들이 있어야 당당하게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어떻든 스펙만 많으면 합격이라는 인식이 문화...
우등생 학부모 되는 길
2013-09-02
자녀교육의 첫 번째는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 자녀를 낳고, 아이가 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부모가 되었을 때 아마 모든 부모들이 흥분과 감격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중고등학생 학부모가 되면 대부분 처음의 감격보다는 자녀교육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한다. 특히 고3 수험생 부모가 되면 자녀교육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등장하고, 속병을 앓다가 터지는 경우가 많다.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잘 키우고 싶고, 교훈이나 꾸중을 하기보다 칭찬이나 격려를 해 주고 싶은데 막상 자녀와 부딪히면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그렇지 못...
교사들의 교육 열정에는 방학이 없었다
2013-09-02
교사들의 여름방학은 어떨까? 매학기 막바지에 접어들면 교사들도 으레 방학을 기다리는 것은 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익숙한 학교 스케줄에서 벗어나 한 달에 이르는 시간동안 새로운 배움과 경험들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행이다.지난 14일 개학을 앞둔 시흥중학교(교장 이성희)는 교직원들이 모여 방학동안의 여행담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교사의 여행에는 교육이 담겨있다. 해외를 방문하면서도 자국의 학교현실과 학생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한 교사는 캄보디아 방문 중에 깨달은 내용에 있어서 리더의 중...
평범함 속에 특별한 가치가 있습니다
2013-08-16
김정제 인천귤현초등학교 교장“평범함 속에 특별한 가치가 있습니다” 글│황자경 본지 편집장 불필요한 업무나 보여주기식 행사를 과감히 없애면 교사와 학생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김정제 교장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는 깨달음은 김정제 교장의 교직생애를 관통하는 지침이 됐다. 그러자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평범함 속에서 새로운 가치가 보였다. 굽은 나무는 굽은 대로, 쭉쭉 뻗은 나무는 곧은 대로, 다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김 교장. 그는 우리 교육이 굽은 나무를 억지로 펴는 일에 집중할 것...
학교체육, 긍정적 경쟁의 가치 배운다
2013-08-13
학교체육의 의미와 기능 학교체육, 긍정적 경쟁의 가치 배운다 글/김선진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청소년기에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신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협력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배운다. 서울 우신고 학교스포츠클럽 교내 축구리그전. 수십 년 동안 지속된 경제 성장으로 생활 여건이 나아지면서 모두가 행복한 생활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는 달리,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더 떨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 공통적으...
제2의 삶으로 ‘봉사’를 선택한 이한규 들꽃도서관장
2013-08-08
제2의 삶으로 ‘봉사’를 선택한 이한규 들꽃도서관장 글_ 나상호 전남대학교 대학생 이한규 도서관장 미국의 석유 재벌이자 최고 부자였던 존 D. 록펠러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53세에 최고 부자 타이틀을 거머쥔 록펠러는 55세 되던 해에 암으로 인해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병원을 나오던 그는 병원비가 없어 간호사에게 애원하는 아주머니를 보게 되고 자신의 돈을 기부하여 아주머니를 구제한다. 이후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낀 록펠러는 자선사업가로 여생을 보내며 90세까지 장수하게 된다는 실화다. ...
교육정책의 핵심은 ‘성과’가 아닌 ‘사람’이다
2013-07-29
글│이은숙 세종특별자치시 한솔고등학교 교사우리 학교는 작다. 작년에는 전교생이 200여 명, 교사 20여 명이었다. 1명의 교사가 10명의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셈인데, 교사는 전교생의 얼굴을 기억하고 복도에서 마주친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불러줄 수 있을 정도였다. 아직 완성 학급을 이루지 못한 개교 학교의 축복이었던 셈이다. 학급당 20명 남짓의 작은 학급은 담임교사에게도 행복을 가져왔다. 양팔에 다 들어오는 아이들, 기운 세고 목소리 큰 아이뿐만 아니라 구석에서 늘 말이 없던 아이도 눈에 들어오고 크게 잘나지도 크게 못...
아이는 어른을 보며 자란다.
2013-07-25
글│황영례 경북 하양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감 새로 출발하는 정부의 슬로건이 ‘국민행복시대’이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기성세대가 행복하면 그 영향에 의해 자녀들은 저절로 행복하게 되지만 당장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행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릴 때의 교육적 경험에 의해 성격이 형성되고 그 감성은 평생을 지배하게 된다. 세대의 변화와 미래의 행복한 국가를 위하여 시간이 걸려도 지금부터 유아교육의 갈 길을 세밀히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행복교육시대’의 첫 걸음...
일하는 속도나 방법보다 그 ‘방향’이 중요하다
2013-07-24
글│김홍식 광주 각화중학교 교장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 중의 하나는 교육정책이 또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있다. 교육정책이 국민들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거는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높다. 지금까지 정부가 바뀔 때마다 선진 일류교육을 지향하면서 우리 교육의 일대 개혁이나 혁신을 강조해 왔지만 그 추진 과정에서의 혼란과 시행...
정규 수업시간에 규칙적으로 책읽기
2013-07-23
나와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은 정규수업시간에 책을 읽는다. 나는 국어 선생이고 일주일에 같은 반에 서너 시간을 들어간다. 그러면 두세 시간에 교과 진도를 요령껏 끝내고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학생들에게 책을 읽게 한다. 교과서를 절반만 제대로 가르치고 나머지 절반은 강의식으로 가르쳐서 시간을 얻는다. 일단 책읽기를 하면, 10분마다 10%씩 학생들이 정신을 잃는다. 교사는 교실을 거닐며 잠자는 학생을 계속 깨워야만 한다.“책읽기는 뇌를 많이 써서 정신을 잃는 게 당연합니다. 원래 그래요."“내가 깨울 테니 걱정 말고 읽으세요. 깨우라고...
학교교육, 그 나약함에 대해여
2013-07-19
[오성삼 인천 송도고 교장, 전 건국대 교육대학원장]미국의 100달러짜리 지폐에 얼굴 사진이 실린 '벤자민 프랭클린'의 기록물에 나오는 이야기다. 1744년 버지니아 주정부와 6개 인디언 부족 사이에 체결된 랭카스터 조약에서 버지니아 대표 위원들이 인디언 부족장들에게 호의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만약 6개 부족의 추장들이 그들의 아들을 백인 대학에 보내길 원한다면 정부는 그들이 백인의 학문을 전부 배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인디언 대표가 대답했다. "당신네들의 호의적인 제안은 감사...
시끌시끌… 대화하는 수업으로 자기주도학습 유도
2013-07-18
ㄷ자형 책상배치는 교사-학생 간이 아니라 학생-학생 간 대화가 더욱 원활하도록 돕는다.스스로 배움이 일어나게 할 수 없을까. 모든 아이를 수업에 참여시킬 순 없을까. 박미영 유강초 교사는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학생활동중심 수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서로서로 대화를 통해 모든 아이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학생 간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박 교사는 ‘공감’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목표에 도달하도록 돕는다. “여러분, 사진을 보고 생각나는 것들을 친구들에게 마음껏 말해보세요. 무엇이든 좋아요.” ...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에너지 전달
2013-06-12
조갑룡 부산고등학교 교장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에너지 전달” 부산고등학교 조갑룡 교장에게는 섹스폰을 부는 교장, 강연하는 교장, 글쓰는 교장, 지도자로서 우수한 교장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런 다재다능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조 교장은 동기유발자로서 매력을 갖고 아이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유혹해야 하는데,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닌 에너지 전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배 양성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조갑룡 교장은 과학적 창의력, 예술적 감수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에 심혈을 ...
학생을 중심에 두면 창의성 교육이 보입니다
2013-06-12
오늘날 대구지역에서 창의성 교육이 활짝 꽃필 수 있도록업무 담당자로서 교원연수와 자료개발 등을 주도해 온 김기식 교육장“창의성 교육은 학교문화의 변혁운동입니다.” 김기식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에 집중하는 창의성 교육이야말로 학교의 문화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학생 중심 교육문화는 학생의 개별성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교육에서 창의성 교육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대구교육이다. 오늘날 대구지역에서 창의성 교육이...
처음부터 끝까지 교육의 중심은 ‘학생’입니다
2013-06-12
01. 학생을 중심에 둔 교육은 박석원 교장이 40여 년 교직생애 동안 끈질기게 추구해온 과제다.‘학교’와 ‘학원’의 차이는 무얼까. 질문을 바꿔보자. 백가지 처방을 내놓아도 사교육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얼까. 박석원(61) 나주 금천초등학교 교장은 학교교육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40여 년 교직생애 동안 수업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살아온 박 교장의 일성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아이들이 정해진 수업시수만 이수하면 교사의 책무가 끝난다는 점입니다. 교사가 정해진 수...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과정” 엄격한 잣대로 솔선수범하며 제자 품다
2013-06-12
교직의 대부분을 작은 학교에서 보낸 이 교감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17년째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회를 결성, 후원하고 있다.교직경력 24년차의 이한복 교감은 교직의 대부분을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보내고 있다.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이 교감은 동기가 약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이웃을 위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속 깊은 학생들을 길러내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충남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장 이한복 교감. 올해로 교직경력 24년차에 접어드는 이 교...
멍석 깔아주는 수업’으로 영어실력 쑥쑥 재미난 과제 해결로 수업 참여 높인다
2013-06-12
박용호 염광고 교사의 수업은 ‘버라이어티쇼’다. 분장부터 순서 정하기 주사위, 우승 상품, 벌칙 등이 수업 곳곳에 등장한다. 수업연구를 위해 동대문 완구점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박 교사. 그의 ‘뻔뻔(funfun)한 영어 수업’을 소개한다 1조는 금요일 밤 홍대클럽을 볼거리로 추천하고 유명 클럽을 소개해 아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Hi! Ryan~”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 아이들은 ‘라이언 쌤’으로 불리는 박용호(36) 교사를 친구와 만난 듯 가벼운 인사로 반긴다. 이번 수업은 고2 영어중점반 영어수업.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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